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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치앙마이 숙소에서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치앙마이 숙소에서 낚시의 묘미가 랜덤에 있단다. 물속에서 어떤 물고기가 나 올지 모른다는 의외성? 낚시는 모르겠고 숙소여행의 재미 도 랜덤에 있다. 물론 검색을 하고 간다고 해도, 가령 수영 장이 있는 건 알고 가되 어떤 크기인지, 수영하고 싶은 마음 이 드는 환경인지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리얼’을 확인하 고, 만족과 실망의 미묘한 총합을 누리는 재미가 있다. 몇 번 말했듯이 딸은 검색의 달인이다. 검색 자체를 즐기 기에 대충 하고 마는 법이 없다. 흡족할 때까지 끝까지 추적 해서 골라놓으니 가성비가 좋을 수밖에. 너무 심혈을 기울 이기에 옆에서 보기 미안해서 그만 좀 하라고 하면 자기는 그게 편하단다. 취미활동하는 중이라니 할 말이 없다. 공들여 결정한 숙소인 만큼 자신의.. 2025. 3. 27.
슬로바키아공항에서 집시가 되어 슬로바키아공항에서 집시가 되어 몇 군데 돌아다녀 보니 인천공항처럼 크고 화려한 곳이 없 다. 대부분 조촐하고 깨끗한 수준인데 슬로바키아공항도 딱 그랬다.  2014년 6월, 벽 하나를 차지한 유리창을 통해 비치 는 구름이 마냥 싱그럽다. 전날 더블린공항에서 노숙을 했 는데도 몸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새벽 6시 비행기라 4시 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몇 시간 자고 한밤중에 움직이느 니 그냥 공항에서 밤을 지냈는데, 노숙이라고 해도 그렇게 험하진 않았다. 총 3번쯤 공항 노숙을 해보았나? 더블린공항은 특히 편한 것이, 넓은 2층 공간을 맥도날드가 혼자 쓰고 있었는데 매장으로 관리하는 곳은 4분의 1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여행자들 차지였다. 푹신한 장의자 를 하나씩 차지하고 노트북을 켜니, 뭐 집에서 컴.. 2025. 3. 26.
저가항공을 타다 생긴 일 저가항공을 타다 생긴 일 딸은 가성비의 달인답게 꾸준히 저가항공을 선택했는데, 저 가항공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이가 없다. 제시간에 비행기가 아예 와 있지 않거나, 출발시간이 됐는데도 탑승 게이트를 열지 않는다. 얼마큼 늦느냐가 문제지 정시에 출발한 적이 없는데, 놀랍게도 50분 늦게 출발했다 해도 도착 예정시간 에서는 20분만 늦는 식이 많았다. 늦은 김에 냅다 쏘는지 이 쯤이면 하늘의 총알택시라고 불러야 할 듯. 50분이나 늦었 으면서 기내 청소도 안 되어 있어 시트에는 과자 부스러기 가 떨어져 있기 일쑤이고, 기내식은커녕 물 한 잔도 안 준다. 비행기가 출발하면 승무원들은 영업사원으로 돌변하여 음료와 샌드위치, 기념품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 저가항공 이 출범한 초기에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방송으로 요란.. 2025. 3. 25.
알프스를 손톱만큼 맛보다, 독일 쾨니히제 알프스를 손톱만큼 맛보다, 독일 쾨니히제 시내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간다. 집 모양도 비슷하고, 다 들 맥주잔 하나씩 들고 앉은 것도 그렇고, 어디서부터가 독 일인지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7시 방향으로 30분, 풍경이 점점 정교해지다가 드디어 탄성 한마디 나올 때, 거기가 베르히테스가덴이다. 4개 나라에 걸쳐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는 알프스 중에서 독일 바이에른 주에 해당한다 해서 바이에른알프스라 불리는 곳. 타운은 아주 작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커다란 마트가 두 개, 스포츠용품 가게가 하나, 숙박업소가 전부다. 흔한 관광지가 아니라 산속 마을에 온 듯,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 인 작은 마을에 절로 마음이 풀어진다. 베르히테스가덴은 전통복장으로 단장하고 나들이 가는 할머니 모.. 2025. 3. 24.
아일랜드 ‘이니스모어’에서 다정한 자전거를 아일랜드 ‘이니스모어’에서 다정한 자전거를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음악영화 가 더블린을 배경으 로 했다는 것밖에 모르고 있으니, 한 번 갔다 왔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 제임스 조이스의 동상이 지키고 있는 더블 린 시가는 우리나라 중소도시처럼 조촐해서 정다웠는데 (2014년) 한인 마켓의 라면이며 고추장 가격이 국내와 비슷 해서 많이 놀랐다. 고추장 두 봉지와 라면 열 봉지나마 끌고 가느라 애를 썼는데…. 현미와 찹쌀은 중국산인지 북한산인 지, 우리나라에서 포장한 솜씨는 아닌 것 같은데 버젓이 한 글을 붙이고 진열되어 있고. 더블린 시티갤러리는 더블린의 분위기에 맞게 외관은 평 범한데 내부가 너무 섬세하고 사랑스러워서 입이 벌어졌다. 크지 않은 방이 중첩되는 미로 같은 동선이며, 방마다 벽난 로가 있는 고.. 2025. 3. 23.
오스트리아 빈 금빛 아우라 거대한 정신의 덩어리, 오스트리아 빈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영화 에 나오는 웃음소 리밖에 알지 못하는데 빈에 발을 디딘 순간 모차르트 때문 에 감격스러웠다. 내가 빈에 오다니…. ‘도나우강’ 앞에 섰 을 때도 그런 감회가 일었으니 우리가 성장기에 너무 서구 위주의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나? 어쩌다 외국인과 우리나 라 이야기를 할 때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우리만의 것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음악의 도시 빈에 왔으니 오페라를 한 편 보자. 중고시절 내내 음악 시간이 가장 고역스러웠던 음치인데도 그런 생각을 했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의 하나라는 비 엔나 오페라 하우스의 위용이 대단하다. 묵직한 석조건물에 070 모처럼 문화생할 071 더해진 세월의 힘이 절로 느껴진다. 그 건물 벽.. 2025. 3. 22.